이번 주말 볼만한 호러영화. 슬리피 할로우입니다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니 무서운 호러 영화가 땡기는 군요. 아주 예전에 본 적이 있으나 호러영화를 찾던 중 포스터만으로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팀 버튼 감독의 '슬리피 할로우' Sleepy Hollow, 1999 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겸 수필가 워싱턴 어빙이 1820년에 발표한 단편'슬리피 할로우의 전설'이 원작입니다. '목 없는 기사'를 소재로 한 목 없는 기사의 원조격이죠.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을 수상했고, 촬영상, 의상상 등이 후보에 오를 정도로 영상미가 아주 뛰어납니다. 슬리피 할로우는 제작비 6500만 달러로 미국에서만 1억 달러의 수익. 전 세계에서 2억 6백만 달러 수익을 올리는 등 흥행과 평론 모두 성공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입니다.

 

 

20년 전 영화인 만큼 젊은 시절의 조니 텝을 만나 볼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주며 팀 버튼 감독 특유의 동화와 현실 사이의 몽환적인 느낌으로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마저 영화 내내 흘러나옵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며, 미국에서도 R등급 제한 (17세 미만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을 받은 영화인 만큼, 영화 내내 목이 잘리거나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잔인한 영화이지만 팀 버튼 특유의 장난기 섞인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줄거리

시대적 배경은 1799년 19세기를 앞둔 18세기 말 뉴욕의 북쪽에 위치한 '슬리피 할로우'란 외진 마을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지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 마을에 크레인(조니 뎁)이 컨스터블(Constable) -뭐 수사관이나 경찰관으로 생각되네요- 파견 와 마을의 사건을 파헤칩니다.

이 당시는 고문에 의한 강제적 자백으로 범인을 가릴 때라 크레인(조니 뎁 )은 재판부와 충돌을 일으킬정도로 두뇌를 이용한 과학적인 수사를 외치는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마을에 도착해 유지들에게 전해 들은 정보는 그의 신념과는 맞지 않는 29년 전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 편으로 참전한 독일 용병의 전설을 들려줍니다. 그때 미국 독립군에게 쫓겨 마지막에는 목이 잘려 죽게 되는데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 그때 죽었던 독일 용병이 복수한다고 하자 믿지 않는 척하지만 벌벌 떠는 조니 뎁을 보면서 살짝 웃음이 나옵니다.

 

진지하고 강한 수사의지를 보이지만 약하고 귀얇은 주인공

많은 얘기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기에 시작부분 정도만 얘기할게요.   

 

 

주인공을 돕는 돕는 매혹적인 유지의 외동딸

으스스한 공포감과 잔인하고 야한 영화를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팀 버튼 특유의 '잔혹동화'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실망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국내에서 개봉 당시에는 검열이 심해 많은 장면이 삭제되어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제는 영화의 모든 장면을 볼 수 있기에 흐름이 끊어지진 않는다고 봅니다. 무더워지는 여름이 다가오는데 볼만한 호러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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